드레스덴의 폭격은 여전히 진행 중 - 제5도살장(커트 보니것-1969, 문학동네, 2017) Book 感想


주여, 우리가...’ 로 시작되는 기도문은 라인홀트 니버가 만들었다고 알려진 것으로, 유명해진 것은 미국의 금주협회에서 사용되면서라고 한다. 마약을 끊으려는 사람들의 모임에서도 사용한다. 책에 이 기도문이 나오는 건 그들(빌리나 몬태나 등)이 알콜 중독자였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떠오르게 한다. 물론 미국인에게. 나야 찾아봐야 알지. 전쟁에 참여한 사람이 정신병원에 가거나 알콜 중독자가 되는 일은 흔한 일인 듯하다.

 

재밌었다...는 아니고, 한 번쯤 읽어 볼만한 책...도 아니고, 나중에도 생각날 책, 그래, 나중에도 생각날 책인 것 같다. 잘 썼다. 실제 전쟁이 어떤 것인지 잘 보여준 수작이다. 그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트랄파마도어의 방식밖에 없겠지.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거. 좋은 시간에만 집중하는 거.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현대의 전쟁은 스포츠로 끝났으면 좋겠다.

 

알쓸신잡에서 김영하 작가가 이야기를 통해 공감능력이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래 대목이다.

 

계속해서 야만적인 상태에 있다가 공감능력이 계속 향상되고 있어요. 인류의 공감능력이 어떻게 향상되는가. 저는 이야기가 많이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스토리가 없을 때는 우리는 만인 대 만인의 투쟁이죠. 부족 한 50명까지는 친하고, 나머지는 다 죽여도 좋은 존재인거에요. 이야기는 우리가 전혀 상관없는 사람에게 공감하게 만들잖아요. 감동하게 만들고. 또 아이들이 읽은 이야기나 동물들이 읽는 이야기를 보면 동물도 중요한 인격체처럼 나와요. <개미>라는 애니메이션 혹시 기억하세요? 개미 죽을 때 그렇게 슬퍼본 적 있으세요? 인간의 공감능력이 이야기를 통해 확장되는 현상이 일어나는 거죠. 옛날에는 아동에 대해서도 가차없었어요. 근데 아동에 대한 얘기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아동도 인격을 가졌구나 라는 것을 몇 백년동안 인간이 알게 되었고 그 다음에는 여성, 이민족, 그리고 동물까지도 확장되고 있는 거죠.”

 

, 그렇다고. 나도 책을 보면서 빌리에, 또 커트 보니것에 공감하게 된다. 학살무기를 만드는 데서 일하진 말아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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