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대사(김하중, 규장, 2010) Book 感想

간증집은 거의 읽지 않았다. 간증을 하는 사람, 저자가 비록 하나님과 동행하고 은혜를 받은 이야기를 하지만, 결국 포커스는 그가 얼마나 성공했는가? 어떤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가? 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너희 역시 하나님을 믿으면 그렇게 된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끝이 나게 된다.

 

그래서 나는 간증집이 싫다. 특히나 저명인사의 간증집은 더욱 그렇다. 그 사람의 진실됨(실제로 하나님과 인격적 교제를 나누는 사람이든, 아니든)과는 관계없이 그 책 배경에 숨겨진 의도가 세상적 성공주의에 한껏 물들어 보였기 때문이다. 이런 간증집은 '예수 믿으면 성공한다'와 같은 헛소리가 퍼져 나가게 한다. 한마디로 거짓 증언인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조건에 딱 들어 맞는다. 통일부 장관까지 한 전 주중대사가 저자이고, 책이 나오기도 전에 이미 교회나 사회에서나 유명한 사람이었다. 그게 내가 이 책을 선물 받고도 읽지 않은 이유이다. '뻔하다'란 생각을 한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군대에서까지 나를 쫓아와서 그 속살을 드러냈다. 마치 운명처럼

 

책을 읽으면서 여러번 울컥했다. 책 내용이나 구성이 탁월하거나 마음에 닿아서는 아니다. 그런 부분은 이전의 간증집들과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묻고, 그대로 순종하였더니 일이 잘 풀리더라.'하는 메시지는 어디에서나 손쉽게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던가? 내가 울컥한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그것은 말그대로 하나님의 은혜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이다.

 

김하중 대사 어머니의 30년 중보기도, 어떤 선교사님이 등 뒤에 기도의 폭포를 가지고 했던 부분, 늘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묻고, 하나님께 순종하여서 기적과도 같은 일이 일어나는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가 내게 다가 왔다. 그리고 그런 위치에서도 늘 겸손하며 하나님의 대사로 살기를 결정하고 사람들에게 나누는 그의 모습이 정말로 크게 다가왔다.

 

어머니의 기도도 생각이 나고, 나의 모습도 떠올랐다. 부끄러웠다. 나 역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인데, 나 역시 그와 정신이나 육체가 차이가 나는 사람이 아닌데, 지금 무료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너무나도 부끄러웠다. 내 안의 죄, 울분, 허무함, 후회, 한숨과 같은 것들이 한 데 뭉쳐져서 울컥하며 흘러나오는 것 같았다.

 

어쨌든 흘러나왔다. 조금은 정신을 차렸다. 책에 써 있는대로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드는 책이다. 분명히 내 삶에도 그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주계서 인도하여 주실 것이다.

 

이 책은 스스로의 잘 됨보다 다른 이들의 잘 됨, 즉 중보기도에 관한 책이다


★★★★


덧. 지금 읽으면 평도 바뀌고, 별점도 바뀔지 모르지만 어쨌든 읽을 당시, 군에 있을 때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덧글

  • 기도의 힘 2015/08/02 19:37 # 삭제 답글

    저도 이 책 읽고 신앙생활을 재정비할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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